<8뉴스>
<앵커>
지하철 승객들이 경찰과 합세해 소매치기 용의자를 검거하는가 하면, 흉기를 든 강도도 위험을 무릅쓴 시민들이 붙잡았습니다. 용감한 시민정신이 빛난 하루였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9일) 오전 10시 서울역에서 지하철을 탄 31살 배성일 씨는 수상한 40대 남자 3명을 목격했습니다.
노약자석에 앉은 이들이 여성용 지갑에서 돈을 꺼내 나누는 모습을 본 배 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습니다.
경찰관 두 명이 출동해 신도림역에서 전동차에 오르면서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수상한 남자들은 흉기까지 휘둘렀지만 배 씨와 승객들이 나서면서 꼼짝 못하고 붙잡혔습니다.
[배성일 : 너나 할것 없이 다 소매치기들을 뒤엎었죠. 차곡차곡 쌓아서. 심지어 다리잡아 주시는 분, 팔 잡아 주시는 분, 여러분이 합세를 많이 해주셨죠.]
경찰이 가져온 수갑이 모자라자, 시민들은 넥타이와 혁대까지 풀어줬습니다.
문제의 남자 3명은 버스에서 소매치기를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어제 저녁 7시쯤 서울 장위동 휴대전화 판매점에 흉기를 든 강도가 침입했습니다.
판매점 주인이 강도와 격투를 벌이자 건너편 식당 주인 양병수 씨와 지나가던 시민 권영국 씨등 40대 시민 2명이 합세했습니다.
양 씨와 권 씨는 흉기를 휘두르는 강도와 격투를 벌이다 상처까지 입었지만 결국 강도를 붙잡았습니다.
[양병수 : 행인이 됐든, 여기 주민들이 됐든 어떤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잡은것은 제가 잡았겠지만, 저 혼자 할 수 있었겠습니까?]
내 몸을 사리지 않은 시민정신이 흉기를 든 강도와 소매치기들을 무릎꿇게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