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와 한국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흥행경쟁이 뜨겁다.
이 두 영화는 각각 개봉 3주차와 4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1월에 개봉한 신작들을 모두 하위권으로 밀어내며 박스오피스 1, 2위를 굳건히 지키는 괴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21일 개봉한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개봉 14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한 주 앞서 14일 개봉한 '미녀는 괴로워'는 개봉 21일 만에 400만 관객을 넘어섰다.
6일 현재 영화예매 사이트 맥스무비 예매순위에서도 두 영화는 이번주에 개봉한 신작 '오래된 정원'과 '언니가 간다' 등을 밀어내고 압도적 격차로 나란히 예매점유율 1, 2위를 기록하며 좀처럼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벤 스틸러 주연의 판타지 코미디물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공룡과 사자, 밀랍인형 등 자연사박물관 전시물들이 밤만 되면 살아 움직인다는 재미있는 설정으로 방학을 맞은 어린이 관객의 흥미를 자극하면서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김아중 주연의 코미디물 '미녀는 괴로워'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외모 지상주의와 성형 등 많은 대중이 공감할 만한 소재를 맛깔스런 영상언어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영화에서 처음 주연을 맡은 신인 배우 김아중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영화의 빅히트로 몸 값이 크게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1월 중순까지는 이 두 영화에 대적할 만한 이렇다할 대작이나 흥행 기대작이 없어 '박물관이…'와 '미녀는 괴로워'의 흥행몰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500만~600만 고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영화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쇼박스 관계자는 "'박물관이…'와 '미녀는 괴로워'가 올 겨울 극장가의 최고 승자가 될 것 같다"면서 "이제는 다른 영화와의 경쟁이 문제가 아니라 이 두 영화간에 각각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영화의 자존심을 걸고 벌이는 흥행경쟁이 볼 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