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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사형 전격 단행"

폭력사태 등 부작용 우려…비밀리에 형 집행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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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과 후세인의 이복동생 바르잔 이브라힘, 후세인 치하에서 판사로 재직했던 아와드  알-반 다르가 30일 교수형에 처해졌다고 형집행을 목격한 이라크 관리가 국영TV에 밝혔다.

워싱턴의 미국 관리도 후세인에 대한 사형집행을 확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맞다. 후세인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고 말했다.

이라크 정부는 아직까지 형 집행 여부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지만 BB C방송에 따르면 라비드 아바위 이라크 외무부 부장관이 형 집행 사실을 확인했으며, CNN방송은 미군 고위 관계자와 후세인 전 대통령측 변호사 한 명이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이라크 국영 이라키야와 알-후라TV,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아라비야TV는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형 집행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알 후라는 6시 직전에, 알-아라비야TV는 오전 6시5분(현지시간)께 후세인에 대한 교수형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라키야TV는 이라크의 주요 상징물들을 배경 화면으로 삼아 "범죄자 사담이 교수형에 처해졌다"고 보도한 뒤 "범죄자 사담부터 바르잔, 아와드 알-반다르의 순으로 처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사담의 처형은 이라크 역사에서 암흑기가 끝났음을 표시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자막을 내보냈다.

법률 전문가인 마리암 알-라예스 전 이라크 의원은 처형 장소에 "카메라 한 대와 의사 한 명", 누리 알-말리키 총리의 측근 한 명이 있었으며 처형 장면이  "촬영됐고 신의 뜻에 따라 방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라예스는 형 집행 시점이 "오전 5시30분에서 6시30분 사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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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후라TV와 알-아라비야TV는 지난 2003년 4월 9일 미 해병대원들이 후세인 전 대통령의 동상을 끌어내렸던 바그다드의 피르두스 광장으로 해가 떠오르는 장면을 보여주며 사형집행 사실을 보도했다.

지난 2003년 미군의 침공으로 축출된 후세인 전 대통령은 지난 1982년 이라크 두자일 마을에서 시아파 주민 148명에 대한 학살을 주도한 혐의가 인정돼 사형선고를 받았다.

바르잔 이브라힘은 두자일 학살사건 당시 이라크 정보국장이었고 이라크 혁명법정 재판장이던 알-반다르는 두자일 주민들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바 있다.

이라크 정부는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형 집행이 일부 지지자들의 폭력사태 같은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 때문에 사형 집행과 관련된 계획을 비밀로 해 왔다.

이번 처형은 이라크 국민의 다수인 시아파들에게 대체로 환영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처형이 신속하게 이뤄진 데는 말리키 총리가 아직 후세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수니파 무장세력들에게 타격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인권단체 휴먼라이트워치는 "후세인이 소름끼치는 광범위한 인권유린 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나 그의 행위가 아무리 야만적이었다 하더라도 이번 처형 행위를 정당화시키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바그다드.워싱턴 AP.AFP.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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