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8일 "정부로서는 기업경영환경의 어려움을 없애도록 최대한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은 외환위기 이후 위축된 투자심리를 풀고 투자에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성과보고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같이 당부하고 "특히 대기업들이 투자여력을 가지고 벤처시장에 참여해 합리적이고 건강한 벤처성장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
삼성 이건희(李健熙), 현대차 정몽구(鄭夢九), LG 구본무(具本茂), SK 최태원( 崔泰源) 회장은 앞서 노 대통령과의 별도 접견에서 "앞으로 투자를 늘려 일자리 마련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윤대희(尹大熙)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이 전했다.
윤 수석은 "4대 그룹이 밝힌 내년 투자 계획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47조 9천억 원으로 전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우리 사회가 많이 민주화 되었지만 신뢰와 협력이 미흡하므로 사회적 자본인 신뢰구축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새로운 협력의 틀을 정착시키고 상생협력 노력을 통해 신뢰가 쌓여 다시 한번 한국경제가 도약하는데 기여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상생협력 촉진을 위한 정부 역할에 언급, "정부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 제정 및 상생협력 위원회 운영, 상생협력 보고회 개최 등을 통해 기업의 상생협력 노력을 지원해 왔다"며 "시장경제 원리에 어긋난 정책은 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대기업 역할과 관련, 노 대통령은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 정책에서 혁신활동을 주도해 나갈 선도기업이 필요한데 앞으로 대기업들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기업간 그리고 지역의 상생협력 노력을 사회발전전략으로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한데, 국가경쟁력의 핵심인 기술혁신과 인적자원 개발을 위해 대기업 등이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모기업이 1차 협력업체 선정 평가시 2,3차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 현황을 반영하려면 객관적인 지수개발이 필요하고, 여기에 중소기업중앙회가 용역도 발주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상생협력정책에 대해 "2005년 처음 시작할 때만해도 정부 개입에 다소 부담이 있었으나 경제원리에 부합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지금까지 추진해 왔다"며 "상생협력 확산을 위해 체계적, 이론적 경영전략을 우리 사회에 권고할 필요가 있으며, 금번에 발간된 이론서(상생경영)는 이 정책을 성공시키는데 결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은 "경영환경이 어려울수록 신기술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이며, 부족한 중소기업 인프라를 정부와 기업이 합심하여 확충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면서 "삼성은 기술개발, 인력양성, 마케팅 중심으로 중소기업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정몽구(鄭夢九) 회장은 "글로벌 경쟁에서 상생협력은 필수적이며, 현대차는 현금결제 비율을 높이는데 노력해 왔다"면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통해 협력업체의 경쟁력과 품질을 제고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구본무(具本茂) 회장은 "협력사와 구축된 신뢰를 바탕으로 장비.협력업체에 전문기술을 지원하고, 협력사와 공동으로 거둔 성과는 협력사에 돌려주고 있다"며 "금년은 평택에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해 협력사와 공동으로 활용했는데, 내년부터는 구미, 파주, 창원 등에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K 최태원(崔泰源) 회장은 "금년은 상생협력을 실천하고 시스템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상생협력 노력을 1차 뿐만 아니라 2, 3차 협력업체로 확산하고, 중소기업의 인적자원개발, 교육지원에 힘쓰며, 세계시장 동반진출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김용구(金容九) 회장은 "상생협력 노력으로 중소기업들이 많은 혜택을 받고 있으며, 미국 포드사처럼 우리 모기업들도 컨설팅, 기술지도 등에 더욱 노력하기 바란다"며 "정부도 구매전용카드제, 네트워크론 등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