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울산지역에서는 들고양이 개체수가 급격히 늘면서 주민피해는 물론 생태계를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행정기관이 대대적인 들고양이 포획에 나섰습니다.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야생 들고양이 한 마리가 덫에 걸렸습니다.
몸 길이만도 20cm가 넘는 생후 2년 가량 된 큰 고양이입니다.
3개월 전부터 들고양이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울산시 신선산 수변공원 관리원 : 산중턱에 가보면 고양이가 발정기인지 여러 마리가 야옹야옹하면서..]
고양이의 번식력이 뛰어난데다 공단 이주지역 폐가가 은신처 역할을 한 탓입니다.
남구청은 이곳 신선산 일대에 1백여 마리 이상의 들고양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마을까지 습격해 농작물은 물론 집안 내부까지 침입하기 일쑤입니다.
[주민 : 어떤 때는 문을 열어놓으면 부엌까지 뛰어들어온다. 집안에 있으면 덜썩덜썩 거린다. 자고 있으면..]
문제는 들고양이가 늘어나면서 다람쥐와 철새 등이 눈에 띄게 줄어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남구청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도심에 들고양이 생포용 덫 5개를 설치했습니다.
[이래걸/울산시 남구청 환경관리과 : 꿩이나 조류 알 등을 해친다는 제보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설문조사 후 야생용 덫으로 설치하게 됐습니다.]
남구청은 다음달 18일까지 들고양이 생포작전을 벌이고 포획한 고양이는 동물병원으로 이송시켜 안락사 시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