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6일) 인천의 대형 상가에서 불이 나서 수백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는데 직원들이 아주 침착하게 대응을 했다고요.
그래서 많은 피해를 막았다고요?
<기자>
네, 불이 나자 매장 안에서는 싸이렌 소리 대신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는데요.
이는 화재시에 당황할 수 있는 고객들을 위해서 매장 측이 미리 직원들과 정한 일종의 암호였습니다.
화재를 알리는 이런 암호를 듣고 직원들이 고객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켜 피해를 막았습니다.
먼저 목격자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죠.
[박금선/목격자 : 까만 연기가 많이 나면서부터 아, 이건 불인가 보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직원들이 한두 명씩 나오고 나중에는 열 명씩 우르르 몰려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직원들도 많이 놀랐고요.]
빌딩 위로 흰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이 바로 불이 난 건물인데요.
지하 6층, 지상 12층짜리 건물 전체가 휘뿌연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이 상가는 직원 500명에 하루 이용객만 1천 명이 넘는 대형 쇼핑시설입니다.
불은 어제 낮 1시 반쯤 지하 6층 주차장에서 시작됐는데요.
건물 지하 4층에서 용접작업을 하던 중에 용접 불꽃이 배관통로를 타고 아래로 떨어졌고 지하 6층에 있던 종이박스에 불이 옮겨 붙었습니다.
순식간에 연기와 유독가스가 건물 내에 퍼지면서 쇼핑객과 직원 등 모두 8백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유독가스를 많이 마신 상가직원 3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직원들은 손님 3백여 명을 단 30분 만에 비상계단으로 안전하게 대피시켰는데요.
다시 한 번 평소 소방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