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대 군 수뇌부를 비난한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군 원로들이 오늘(26일)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군 원로들은 이 성명서를 통해 노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역대 군 수뇌부 73명이 오늘 서울 향군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최근 민주평통 자문회의에서 나온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이들은 공식 성명서에서 "국민과 국군, 헌법을 모독하고 신성한 국방 의무를 폄하한 데 대해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노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군에서 썩는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70만 국군 장병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를 반대한 역대 국방장관과 참모총장이 직무유기를 했다"는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군 원로들을 마치 국방비를 헛되게 낭비한 주범으로 몰아붙이는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와 군 복무기간 단축 방침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습니다.
이들은 정부의 군 복무기간 단축 방침에 대해 "국가 안위에 관한 중대 사안"이라면서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모임에는 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던 김종환 전 합참의장, 남재준 전 육군총장 등 참여정부 군 수뇌부 4명이 참석해 주목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