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의 잣나무림에서 재선충병이 발견됐다.
주로 소나무에 감염되는 재선충병이 잣나무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며, 그동안 잣나무는 실험실 차원의 조사에서 감염이 가능한 것으로만 확인됐다.
산림청은 22일 광주시 초월읍과 중대동 등 2곳의 잣나무 사유림에서 재선충병에 감염돼 고사된 7그루를 발견, 피해지역과 발생 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방제작업에 들어갔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작년까지 제주와 전남, 부산, 경상남북도 등 남부에 이어 강원도까지 확산됐으나 충청도 지역과 경기도 지역은 감염목이 발견되지 않아 이번 경기도 광주지역 감염 확인으로 전국적인 재선충병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발견 지역은 중부고속도로와 가까운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늑현리와 국도변에 위치한 중대동 지역 등 2곳으로 관계당국에서는 소나무 재선충병에 감염된 나무의 무단 이동 등에 따른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림청은 잣나무의 경우 소나무보다 재선충병 확산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조기에 방제하면 확산 차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전국의 잣나무림을 대상으로 재선충병 감염 여부를 정밀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견된 재선충병은 산림청 직원의 산림병해충 예찰조사 중 발견된 잣나무 고사목에 대해 경기도 산림 환경연구소의 진단을 거쳐 국립산림과학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해 감염이 확인됐다.
재선충병은 1988년 부산에서 처음 발생해 작년까지 8개 시·도 53개 시·군·구에서 7천811㏊의 피해를 냈으며 작년에 강원도 강릉시와 동해시를 포함 15개 시·군·구에서 신규발생했으나 올해 신규발생은 이번 경기도 광주가 처음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번에 재선충병이 발생한 지역은 잣나무는 물론 소나무도 이동·반출이 제한되며 죽어가는 소나무류(해송.잣나무 등)를 발견하면 즉시 산림당국에 신고(☎1588-3249)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