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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덕환 "생각할 줄 아는 배우 되렵니다"

차승원과 함께 영화 '아들'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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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영전에 영화상을 바치고 싶어요."

영화배우 류덕환(19)은 여전히 소년 티를 벗지 못했지만 2006년 연기에서만큼은 어른 대접을 톡톡히 받았다.

부산영평상에 이어 12월15일 열린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도 연거푸 신인남우상을 수상했기 때문.

2005년 영화 '웰컴 투 동막골'에서 연기한 인민군 소년 택기 역으로 호평을 받은 후 첫 주연작 '천하장사 마돈나'로 평생 한 번 받기도 힘들다는 신인남우상을 두 번이나 거머쥔 것.

올해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후보로는 이준기·온주완·진구·하정우 등 쟁쟁한 후보들이 올라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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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들께서 신인남우상 수상자를 결정하면서 고심을 많이 했다고 들었습니다. 저야 감사할 따름이죠. 전혀 예상도 못했던 결과였어요. 시상식에 참석할 때는 주로 놀러간다는 생각으로 가거든요."

류덕환에게 2006년은 가장 기쁜 한 해이기도 했지만 가장 슬픈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류덕환의 아버지가 10월 과로사로 유명을 달리했다.

"아버지가 부산영평상 시상식 직후에 돌아가셨어요. 트로피 보시고 기뻐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선해요. 트로피에 제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하시고는 좋아서 막 소리를 지르시더라고요."

류덕환은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새해에 연기로 펼쳐 보일 예정이다.

장진 감독이 연출하는 '아들'(K&J엔터테인먼트·필름있수다 공동제작)에서 그는 무기수의 아들 준석으로 캐스팅됐다.

영화는 무기수 강식(차승원)이 투옥된 지 15년 만에 모범수 자격으로 하루 동안의 휴가를 얻어 아들 준석(류덕환)과 하루를 보내는 이야기를 담는다.

평소 배역이 정해지면 몇 개월간 사생활을 접고 배역에만 몰두한다는 류덕환은 이번 영화는 사뭇 다른 자세로 준비하고 있다.

"제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연기하려고요. 특별히 따로 준비하는 것은 없습니다. 제 이야기이기도 하니 제 느낌 그대로 가져가려고 합니다. 요즘은 차승원 선배님과 자주 만나 부자지간처럼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는 "상을 받아 좋기도 하지만 부담감도 크다"면서도 "캐스팅 제의는 물론 일단 시나리오를 읽어 봐 달라는 요청도 많아 배우로서 즐겁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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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으로 인한 부담감은 연기를 위한 에너지로 쓰고 싶다"고도 했다.

올해 '천하장사 마돈나'에서의 호연으로 그에 대해 관객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생각할 줄 아는 배우가 될 겁니다. 느낀 대로 연기하는 배우가 아니라 한번쯤 왜 이래야만 하는지, 어떻게 해서 이런 마음이 들게 되는 건지 생각하는 그런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류덕환은 "아직 연기는 미숙하지만 나름대로 내 길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잘할 수 있는 연기의 범위를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면서 "당분간 그 안에서 자유롭게 연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아들'은 내년 1월 크랭크 인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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