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사휘발유 판매 수법이 점점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주택가 한가운데 사무실을 차려놓고, 주유소처럼 유사휘발유를 팔고 있습니다.
노동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 가양동의 한 주택가.
승용차 1대가 막다른 골목길에 주차돼 있습니다.
누군가 주유구를 열더니 기름을 넣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유통되는 기름이 과연 정상일까?
경찰과 함께 현장을 확인했습니다.
창고 한켠에서 유사휘발유로 의심되는 기름통 수십개가 무더기로 나옵니다.
[판매업자 장 모씨: 한통당 16,000원에 팔았어요. (불법인데 왜 파셨어요?) 어렵다보니까 생활비라도 벌어쓰려고 한거예요.]
장씨는 주택가에 이동식 주유기까지 갖춰 놓고 버젓이 유사휘발유를 팔아왔습니다.
석유품질관리원에 휘발유의 성분분석을 의뢰했습니다.
확인결과 톨루엔과 메틸알콜 등차량 엔진에 치명적인 물질들이 다량으로 검출됩니다.
[안병준/한국석유품질관리원 중부지사 : 유사휘발유에는 독성이 강한 톨루엔 및 알칼리 제품들이 다량 혼합되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독성과 부식성을 일으키는데...]
전문가들은 유사휘발유가 휘발성이 높은 만큼, 차량엔진에 이상이 생기면 대형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지난 2월 대전 갈마동에서 유사휘발유 차량에서 난 불이 주택가로 옮겨 붙어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주택가 화재가 많은 겨울철, 안전장치 없이 유통되는 유사휘발유가 주택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