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은행이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비정규직 직원 3000여 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시켰습니다. 은행권에 비정규직 철폐바람이 불지 주목됩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은행 노사는 오늘(20일) 본점 강당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3월부터 비정규직 직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3천1백여 명의 비정규직 직원이 혜택을 받게 됐습니다.
이는 정규직 직원 1만1천여 명의 28% 규모입니다.
우리은행은 대신 정규직원의 내년 임금은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은행들이 별도시험을 통해 일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사례는 있었지만, 비정규직 전체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은행은 또 내년부터 비정규직의 신규 채용을 하지 않기로 해, 비정규직은 사실상 철폐됐습니다.
우리은행은 급여의 경우 직급별로 차등해 적응한 뒤, 순차적으로 정규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발표가 4만여 명에 달하는 금융권 비정규직의 철폐를 앞당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7월 비정규직 관련 법안의 시행을 앞두고 정규직 전환에 속도를 낼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은행별 직군 구조가 복잡해 전면 철폐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