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17일)은 미국의 라이트 형제가 사상 처음으로 동력비행에 성공한지 꼭 103년이 되는 날입니다. 라이트 형제가 날아본 하늘은 불과 37m 였지만 그 위대한 도전정신은 이제 지구 상공 320km의 우주로까지 뻗어 나갔습니다.
김성준 특파원이 그 역사의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1903년 12월 17일 오전 10시 35분.
노스 캐롤라이나 키티호크 해안에는 살을 에는 칼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그 바람은 그러나 오하이오 출신 자전거 수리공 라이트 형제에게는 역사를 여는 순풍이었습니다.
37m에 걸친 12초간의 첫 동력비행.
인류가 땅에 얽매였던 숙명의 고리를 끊는 순간입니다.
이제는 라이트 형제가 하늘을 정복한 역사의 현장이 된 이곳 키티호크 해안도 첫 비행 성공 전까지는 무려 805번에 걸친 실패의 야적장이었습니다.
모든 실패의 원인은 백 권이 넘는 노트에 꼼꼼히 기록됐습니다.
대학 문턱도 밟아보지 못한 아마추어들이었지만 실패의 노트를 성공의 청사진으로 탈바꿈시킨 것입니다.
[대럴 콜린스/라이트 형제 역사가 : 라이트 형제는 오늘날에도 중요한 덕목인 노력, 헌신, 꾸준함을 갖고 있었습니다.]
라이트 형제의 비행 성공 이후 꼭 103년이 지난 오늘 지구로부터 320 km 떨어진 상공에는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를 타고 날아간 우주인들의 작업이 한창입니다.
우주를 향한 도전도 라이트 형제 못지 않은 참담한 실패의 긴 기록을 안고 있습니다.
지난 9일 디스커버리호의 발사 성공도 2003년의 컬럼비아호 폭발 사고를 극복한 4년만의 첫 야간 발사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NASA 관제관 : 추진체가 점화돼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국제우주정거장을 향해 어두운 하늘을 밝히며 날아아고 있습니다.]
실패를 겁내지 않는 도전정신.
우주를 향한 첫발을 내딛는 한국이 간직해야 할 중요한 교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