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3일) 새벽 서울 강남의 아파트에서 불이 나 어머니와 아들이 목숨을 잃는 등 서울시내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5시쯤 서울 대치동 한 아파트 7층 김 모 씨의 집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김 씨 집 내부를 모두 태우고 19분 만에 꺼졌습니다.
김 씨 가족 2명은 계단으로 대피해 목숨을 건졌지만 8층에 사는 50살 이 모 씨와 아들 24살 원 모 씨가 8층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은 불이 난 집 현관문이 열리면서 비상계단에 차오른 유독가스 때문에 이 씨 모자가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베란다 창문을 통해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미처 대피하지 못한 9층 주민 3명도 화상을 입거나 호흡곤란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옆집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는 이웃 주민의 진술이 있었지만 집 안에서 싸운 흔적이나 방화 흔적이 없어 전기 합선이나 실수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 개포동 판자촌 구마을에서도 전기합선으로 불이 나 집 20여 채를 태운 뒤 4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주민들이 불길에 놀라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반쯤에는 서울 도림동의 한 빈 집에서 불이 나 내부 7평을 태우고 4백만 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15분 만에 꺼졌습니다.
경찰은 부엌에 가스레인지가 과열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