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원이 수험생 어머니와 바람을 피운 남자에게 책임을 물어서 대입에 실패한 수험생한테 배상을 하라, 이런 판결을 내렸다고 하죠?
<기자>
네, 조금 복잡한 사연이 있는데요.
어머니의 외도 현장을 목격한 딸이 그 충격을 받아서 대입에 실패했다며 아버지가 부인의 내연남을 상대로 소송을 낸 사건입니다.
46살 정모 씨는 자신의 딸이 재수하게 된 이유는 수험생의 어머니를 유혹한 내연남 박모 씨 때문이라면서 박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정 씨의 큰 딸은 지난해 수능을 몇 달 앞두고 어머니의 휴대전화에 있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엄마가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습니다.
어머니의 외도에 큰 충격을 받은 딸은 이 문제로 언성을 높이며 어머니와 자주 다투기 시작했고 심지어는 어머니가 내연남 박 씨를 만나는 곳까지 따라가서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딸은 수능을 앞둔 가장 중요한 시기에 어머니의 외도문제로 정신적 방황을 겪다 결국 대입에 실패했고 재수까지 하게 됐습니다.
아버지 정 씨는 내연남 박 씨가 아내를 유혹해서 우리 가정이 파탄났을 뿐 아니라 이 때문에 큰 딸은 재수했고 작은 딸도 심한 방황을 겪었다며 법원에 소송을 냈습니다.
결국 어머니의 외도가 한 가족의 큰 불행을 안겨다 준 셈인데요.
법원은 남편의 주장대로 박 씨에게 5천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