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넓은 평수의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부엌을 개조한 주부 최미현 씨.
요즘 가장 유행하는 아일랜드형으로 바꿨습니다.
최 씨가 선택한 것은 싱크대 외에 별도의 작업대를 하나 더 마련, ㄷ자 모양으로 연결한 반도형 아일랜드.
작업대가 따로 떨어진 정통 아일랜드보다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거실을 바라보며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미현/서울시 목동 : 예전에 살던 아파트는 조리대가 벽을 보고 있으니까 요리를 하다보면 등만 보였다. 소외감도 느꼈는데 이사오면서 좀 편리하게 바꾸고 싶었다.]
최 씨가 요리하는 동안 두 아들도 작업대에서 함께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늘었습니다.
[최미현/서울 목동 : 아이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일단 의사소통이 편해졌다.]
[김강민(9)/서울시 목동 : 엄마와 가까이에서 책을 읽으니까 기분이 참 좋다.]
반도형 아일랜드 부엌을 변형시킨 홈바형 부엌도 있습니다.
작업대 하단 부분을 화려한 색감으로 장식, 마치 와인바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부부가 함께 와인을 마시거나 담소를 나눌 수 있어 실용성을 중시하는 젊은 부부들에게 특히 인기입니다.
[김태희/서울 한남동 : 결혼한 지 얼마 안됐는데 남편과 술 한 잔 하면서 즐길 수 있는 홈바형 부엌을 보고 싶어서 왔다.]
뿐만 아니라 서재의 기능을 갖춘 부엌도 등장했습니다.
정통 아일랜드 작업대에 통원목을 덧붙이고 아래에는 책을 꽂을 수 있는 수납공간이 있어 나만의 공간을 찾는 주부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진순/서울 삼성동 : 이제는 나이가 있으니까 호젓한 시간에 (부엌에서) 책도 읽고 글도 쓰고 그러고 싶다.]
부엌의 이러한 변신은 최근 분양된 아파트의 구조 자체를 바꿔놓았습니다.
지난 8월 판교에 분양된 중소형 아파트.
과거의 경우 통상 집의 뒤쪽에 배치된 부엌을 거실과 함께 전면에 배치,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주방이 한 눈에 보이는 개방형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도형/건설회사 분양사무소장 : 요즘 아파트 주방 설계는 집안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모델하우스에 방문하는 고객이나 주부들이 굉장히 선호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거실이 넓어보이는 효과를 비롯해 채광과 환기, 통풍에도 유리해 작년부터 아파트 설계에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정의 중심으로, 소통의 장소로 탈바꿈하고 있는 부엌.
주거문화의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