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아내도 해킹당한다' 사생활 침해 심각

해킹프로그램 쉽게 접근…비전문가 해킹 만연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과거 컴퓨터 전문지식을 가진 전문가 그룹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해킹이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 사이에서도 만연한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인터넷 서비스 등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이용한 해킹의 경우 해킹 대상 컴퓨터가 특정되고 또한 해당 컴퓨터를 사용하는 상대방을 알 수 있어 심각한 사생활 침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업체의 경우 통상적으로 외부에서의 해킹을 염두에 두고  방화벽을  설치하고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등 보안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내부에서 이뤄지는 해킹에는 속수무책인 상황.

◇`남편이 아내 불륜의심 해킹'= 12일 대구지검 특수부(부장 박진만)가 발표한 회사원 김모씨의 사례는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해킹을 한 경우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6월 아내의 '불륜 채팅' 등을 감시하기 위해 자신의 집 컴퓨터에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이어 6개월여 동안 1천 100여차례에 걸쳐 회사에서 집에 있는 아내의 컴퓨터 사용내역 등을 감시했다.

김씨는 결국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회사원 이모씨는 회사 동료들이 사용하는 컴퓨터에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동료들의 컴퓨터 사용내역을 확인했다.

또 컴퓨터에 저정돼 있는 은행 계좌번호 및 비밀번호 등이 포함돼 있는 각종 자료를 빼내기도 했다.

◇사이버도박 '땅짚고 헤엄치기'= 최근 '도박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정도로 온.오프 라인에서의 도박이 만연한 가운데 해킹을 사이버 도박에서도 이용한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광고
광고 영역

성인 PC방을 운영하던 박 모씨는 도박사이트 폐쇄 등으로 투자한 돈을 손해보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사용해 도박을 하다 적발됐고 무직자인 최 모씨는 인터넷 카드 도박사이트에서 무늬가 다른 일련의 숫자로 패가 구성되는 일명 '잭팟'을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들어 시상금을 챙겼다가 검찰수사 망에 걸렸다.

이번에 적발된 해킹 사범 가운데는 2만여차례 가까이 인터넷 도박사이트에서 상대방의 패를 엿본 경우도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어떤 방법 이용했나= 원격제어 프로그램이나 뷰어 프로그램을 이용한 해킹이 대부분이었다.

원격제어 프로그램은 인터넷을 통해 원격지에서 다른 컴퓨터를 모니터링하거나 제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컴퓨터 이용의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어느 곳에서나 통합적인 컴퓨터 작업이나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컴퓨터 프로그램의 순기능이 일반인 해커들에 의해 악용된 것.

검찰은 현재 인터넷에서 6개 업체가 원격제어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 회원은 수십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개인용 PC 원격제어용 솔루션은 월 5천원 정도의 이용료로 가입이 가능하다.

또 인터넷 도박사이트에서 상대의 패를 볼 수 있는 뷰어 프로그램도 광범위하게 활용됐다.

이 프로그램은 인터넷 도박사이트 게임 소소를 이용해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이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해킹의 경우 프로그램을 설치한 컴퓨터를 이용하는 상대의 패만 볼 수 있지만 이 프로그램은 같은 게임룸에서 게임을 하는 모든 상대의 패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대구=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