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대 규모인 현대자동차 노조가 노조 기념품 납품 비리로 도덕성 논란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노조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집행부 간부가 구속되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울산방송 김규태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의 발단은 노조 측이 지난 5월 말, 노조창립 기념품 4만4천 개 납품을 입찰자격도 없는 업체에 맡기면서 비롯했습니다.
이 업체는 매출이 50억 원 이하여서 입찰자격이 되지 않는데도 다른 회사 명의를 빌리고 서류를 위조해 입찰에 참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이 회사가 은행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잔금지급 보증까지 해줬습니다.
경찰은 이같은 혐의로 어제(11일) 노조 총무실장 44살 이 모 씨와 납품업체 영업부장 45살 우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구속된 노조 간부와 노조 측은 비리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 측은 그동안의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유기/현대차 노조위원장 : 오늘은 안될 거예요. 내일은 돼야할 거예요. (발표를 연기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세요?) 회의진행상 오늘 안 될 겁니다. 다른 안건 먼저 진행해야 되기 때문에...]
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은 회사 곳곳에 집행부 사퇴를 요구하는 벽보를 붙이는 등 반발하고 있습니다.
13억 원대 노조 기념품 납품 비리로 현대자동차 노조가 설립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