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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자비의 마음 담긴 김장 담그기

2천 포기는 주변 불우이웃과 나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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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팔만대장경이 보관돼 3보 사찰의 하나로 불리는 해인사 스님들이 겨울 김장을 담갔습니다. 사찰 식구들의 겨울 양식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 더 넉넉하게 겨울 채비를 마쳤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가야산 중턱 배추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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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10여 명이 부지런히 배추를 뽑습니다.

사찰에서는 김장 담그기도 하나의 수행.

수백 명 승려들의 겨울 양식인 김장을 담그는 일은 해인사의 가장 중요한 겨울맞이 행사입니다.

[지상/해인사 승려 : 수행이 경전을 읽는 것만 아니다. 다같이 대중이 하면서 춥고 힘들지만 고통 이겨내는 것도 수행의 한가지이다.]

가사 대신 작업복을 입고, 경전 대신 고무장갑을 손에 낀 승려 백여 명이 한 포기, 한 포기씩 정성스럽게 배추를 다듬습니다.

해인사 앞마당으로 옮겨진 배추는 7천 포기.

마당 한 쪽에 대형 김장통 세 개를 만들어 놓고 손으로, 무릎으로 꾹꾹 눌러가며 배추를 소금물로 씻고 절입니다.

해인사 김장은 파, 마늘, 젓갈 같은 양념을 넣지 않지만 신선하고 담백한 배추맛으로 유명합니다.

올해는 2천 포기 가량을 해인사 주변 불우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입니다.

[석운/해인사 승려 : 이번에는 김장 김치를 좀 많이 해서 합천지역 불우이웃이나 원폭 피해자들, 그리고 불우 노인들들 위해서 김치를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승려와 신도 2백여 명이 사흘간 마음을 모은 겨울 김장으로 산사의 겨울 채비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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