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무원을 사칭해서 상품권을 주문한 뒤 돈을 주지 않고 그대로 달아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어요.
어떤 공무원을 사칭한건가요?
<기자>
이 남자는 주로 지방 자치단체의 간부를 사칭했습니다.
상품권을 가져오면 돈을 주겠다고 전화로 주문한 뒤 상품권만 받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45살 이 모 씨는 지난 11월 청주시에 있는 한 은행에 전화를 걸어서 자신이 청주시 의회 사무실장이라며 상품권 150장을 주문했습니다.
시의원들에게 나눠줄 상품권이니 가져오면 바로 현금으로 결재를 해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상품권을 시 의회 3층으로 가져오라고 했고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그리고 은행에서 상품권을 가져오자 돈을 줄테니 잠시 기다리라고 한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2주 뒤 이 씨는 청주의 한 서점에 또 전화를 걸어 도청 간부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상품권 800만 원어치를 주문했고 같은 수법으로 이를 빼돌렸습니다.
사기를 당한 사람들은 이 씨가 자신을 간부라고 말하며 관청 안으로 상품권을 배달시켰기 때문에 믿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합니다.
어제 어머니를 상대로 강도짓을 벌인 남자도 도박자금 때문이었는데 도박중독,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