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권영일 씨는 최근, 차 운전 때 사용하는 내비게이션 지도를 업데이트하려고 했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제조업체가 부도가 나서 어디서도 프로그램을 업데이트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권영일/서울 중화동 : 제품을 구입한 지 오래돼서 업데이트 하려고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요. 회사가 부도가 나서 업데이트를 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은 내비게이션의 경우 제품별로 전용 지도를 사용하고 프로그램이 호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정한 업체가 문을 닫으면 업데이트가 불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현재 내비게이션을 생산하는 업체는 70여 개에 이르지만 몇 개의 큰 업체를 빼고는 대부분 영세한 업체입니다.
[양종철/한국소비자보호원원 과장 : 내비게이션의 경우도 컴퓨터처럼 프로그램을 호환할 수 있도록 표준화 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내비게이션 사용이 급증하면서 올들어서 10월 말까지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내비게이션 관련 소비자 상담은 3708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가량 늘었습니다.
불만은 노상 판매나 충동 구매에 의한 소비자 피해가 대부분이지만 올들어 품질에 대한 불만도 늘고 있습니다.
소비자보호원은 이와 함께, 운전 중 DMB 시청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일정 속도가 넘어가면 작동하지 않거나 화면이 저절로 꺼지도록 하는 기능보완을 제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