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열린 우리당의 내부 사정이 매우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른바 '통합 신당파'와 '친노 진영'의 갈등이 돌이키기 힘든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도부는 모두 사퇴하라!' '대통령은 국정에만 전념해라!' 양측의 가시돋친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주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당 반대 의사를 거듭 밝힌 노무현 대통령의 어제(4일) 서신 공개에 이어 오늘은 친노성향의 당원들이 집단으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비상대책위원회의 즉각 해산을 요구하며 사실상 김근태 의장의 사퇴를 촉구해 통합신당파와의 전면전을 선언했습니다.
[나호주/열린우리당 부산시당 중앙위원 : 비대위가 부질없이 당내갈등과 당청갈등만을 조장하면서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당은 한 자릿수 지지율의 식물정당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또 당지도부가 의원들을 상대로 실시하기로 한 설문조사 계획을 비판하며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했습니다.
당의 진로는 지도부가 아닌 당원이 결정해야 한다는 노 대통령의 어제 서신내용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들은 오는 10일엔 전국당원대회를 열어 통합신당 저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당지도부는 친노파의 세과시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경 분위기입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정치에서 손을 떼라는 당의 요청을 외면하고 있는 노 대통령을 향해 레임덕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김한길/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하는 것은 대통령의 레임덕을 최소화하는 길이기도 할 것입니다. 나라와 국민에게도 좋고 대통령과 여당에게도 좋은 일이니까 자꾸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친노파의 사퇴요구에 대해 김근태 의장의 측근은 의장직에 연연하지는 않겠지만, 당의 혼란을 수습하는, 책임있는 모습을 보일 것을 요구하는 당원들도 많다고 반박했습니다.
당지도부는 예정대로 내일부터 설문조사를 강행하기로 하고 오늘 저녁에 모여 설문조사 문항을 논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