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습니다. 그런데 해보니까 재미있더라구요(웃음)."
언론 매체를 상대로 방송 프로그램 홍보를 하다가 어느날 라디오에 고정 출연하기 시작하더니 여세를 몰아 드라마 출연까지 한 남자가 있다.
바야흐로 홍보맨의 종횡무진 활약.
화제의 주인공은 SBS 홍보팀의 이일환(34) 씨다.
이씨는 4일 김희애·고아라 주연의 SBS 월화드라마 '눈꽃'(극본 박진우, 연출 이종수)에 출연했다.
연기자 데뷔다.
그는 이날 경기 탄현 SBS 제작센터에서 진행된 '눈꽃'의 녹화에서 방송 토크쇼 MC로 출연했다.
극중 다미(고아라)가 배우가 된 뒤에 첫 출연한 '아침을 달린다'라 는 TV프로그램의 남자 MC를 맡았다.
여자 MC역은 연기자 한지선.
SBS '김승현·정은아의 좋은 아침'의 실제 세트장에서 진행된 녹화에서 이 씨는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고아라, 한지선과 함께 둘러앉아 토크쇼를 연출했다.
"엄마가 연예계 데뷔를 반대했다는 게 사실이 아니냐" 등 대사가 '무려' 10개나 됐다.
이 씨는 5일 "출연 제의에 재미있을 것 같아 덜컥 응하긴 했지만 촬영날짜가 닥쳐오니 너무 떨리더라"면서 "촬영을 앞두고 대학 연극반 후배와 친구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또 홍보차 만난 방송인이자 연기자인 남궁연 씨에게도 즉석에서 연기 지도를 부탁했다"며 웃었다.
대학시절 연극반원으로 활동하고 한때 아나운서를 지망한 이 씨는 평소 SBS 프로 그램 홍보행사에서 달변을 과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첫 연기였지만 '눈꽃'에서 MC 역은 그에게 그리 어렵지 않았던 모양.
제작진은 녹화 후 "실제 MC 같다"고 칭찬을 했다.
이날 녹화분은 11일 방송된다.
그는 이에 앞서 10월28일부터 매주 토요일 SBS 러브FM '홍서연의 WEEKEND'(오전 7시10분부터 9시)에서 'SBS 길라잡이'라는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한주간의 SBS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코너.
"라디오 출연이 생각보다 어렵더라"는 그는 "10분 진행하는 코너인데도 평소 프로그램 홍보 행사 때보다 훨씬 신경을 많이 쓴다. 그런데도 아직 익숙하지 않다"며 쑥스러워했다.
이어 "라디오나 드라마나 모두 SBS 프로그램 홍보 차원에서 출연한 것"이라며 " 그러나 기회가 주어진다면 실제 프로그램 MC도 해보고 싶다"며 조심스럽게 바람을 밝혔다.
이 씨는 마사회 카메라맨을 거쳐 2001년부터 2005년초까지 MBC 홍보부에서 근무했고, 2005년 7월 SBS에 입사한 6년차의 홍보맨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