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제(4일) 경기도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일어난 리프트 추락사고는 부실한 안전점검이 문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개장을 앞두고 두 차례나 점검을 받았지만 모두 무사 통과였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7m아래 계곡으로 추락한 리프트.
부상자들이 힘겹게 빠져 나옵니다.
어제 저녁 6시 40분쯤 경기도 포천의 베어스타운 스키장.
정상으로 올라가던 중상급자용 리프트가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잠시 뒤, 리프트 한 대에서 불꽃이 튀더니 미끄러지면서 뒤에 있던 리프트와 충돌했습니다.
[양모 씨/ 피해자 : 리프트가 좌우로 요동을 치다가 어느 순간 앞에 있는 리프트가 와이어쪽에서 불꽃이 일면서 뒤로 막 내려오더라구요.]
리프트 두 대가 모두 보시는 것처럼 7m 아래의 계곡으로 굴러 떨어지면서 탑승객들이 크게 다쳤습니다.
7명 가운데 5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선 지난 2월에도 리프트가 갑자기 한 시간동안 멈춰서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올 겨울 개장을 앞두고 지자체와 교통안전공단이 두 차례 안전검사를 실시했지만 모두 무사 통과였습니다.
형식적인 검사였기 때문입니다.
[포천시 담당 공무원 : 리프트를 하나하나 다 체크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육안 검사밖에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개장한 다른 스키장에서도 리프트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스키장 이용객 : 갑자기 (리프트가) 급정거를 하는 바람에 여직원이 떨어지고 저는 잡아주려다가 떨어졌거든요.]
스키어들은 불안합니다.
[정덕진/스키 정보 사이트 운영자 : 해마다 리프트 사고나 곤도라 정지한다거나 심지어 리프트에서 사람이 떨어지거나 매달려 가는 그런 경우들도 엄청 많아요. 시즌권이나 리프트권 같은 걸로 사용자들에게 줘서 그때 그때 넘어가려고 하는데.]
베어스타운은 사고가 난 중상급자를 제외하곤 오늘도 리프트를 계속 가동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리프트의 부품을 감식한 다음 스키장 측의 과실이 드러나면 관련자들을 형사처벌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