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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행복] "사랑의 김장 배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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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

한 음료업체에서 마련한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에 참가한 배달사원 아줌마 2천여 명이 김치 양념을 버무리고, 속을 넣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부지런히 음료 배달을 마치고 행사에 참가한 이들의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김기례(56)/배달사원 : 힘 안 든다. 우리가 담아서 불우한 이웃들이 맛있게 드실 수 있다는 마음에 너무 흐믓하다.]

[양연숙/배달사원 : 나의 마음도 나누고 시간도 나누고 정성도 나누고, 같이 하니까 즐겁다.]

6년 전 시작된 이 회사의 사랑의 김장 행사에는 올해도 전국 각지에서 5천 명이 동시에 참가했습니다.

[이석재/음료업체 관계자 : 약 13만 포기 정도의 김치를 담아 외로운 노인분이나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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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농협에서도 배추 값 폭락으로 상심한 농민들을 돕고, 지역의 소외된 분들께 김장도 담가 드리는 행사가 열렸는데요.

동네 사정에 밝은 부녀회장님들이 주축이 돼서 딱한 이웃들을 꼼꼼히 살펴서 김장 김치를 전달합니다.

[한금분(65)/서울 독산동 : 혼자 사시는 어머니 아버지들, 엄마 아버지 없는 아이들, 장애인 가족, 외국인 분들도 드리고...]

정성껏 담근 김치가 배달된 곳은 서울 구로구의 한 외국인 노동자의 집.

타향에서 넉넉지 않은 겨울을 맞이하는 이들에게 정성이 담긴 김장 김치는 고마운 선물입니다.

[외국인 노동자 : 너무 좋아요. 감사해요.]

영등포구의 한 복지관 식당.

기업과 복지관이 결연을 맺어 3년째 함께 김장을 담가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는데요.

5백 포기의 김치가 통에 담기기 시작하면서 기다렸던 봉사자들의 배달이 시작됩니다.

배달차가 도착한 곳은 쪽방촌이 밀집한 주택가.

불편한 몸으로 문을 열어주시는 최상숙 할머니는 뇌졸중과 관절 수술로 일상생활도 쉽지 않습니다.

자식이 없는 최삼숙 할머니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사글세 방에서 홀로 생활하고 계시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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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삼숙(64)/서울시 영등포구 : 밥도 잘 못 해 먹어서 교회나 이웃에서 갖다 주는 걸로 때우는 경우가 많다. 없으면 안 먹기도 하고...]

김치는 우리네 겨우살이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음식입니다.

봉사단체나 행사에 참가하지 못한다면 집에서라도 조금 넉넉하게 담가 어려운 이웃과 나눠 먹는 여유를 갖는 것이 바로 나누는 행복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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