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2010년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서울시가 숙박업소 확보 문제로 고민에 빠졌습니다. 궁여지책으로 나온 방안이 모텔을 개선하겠다는 건데 과연 현실성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김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여행을 온 프랑스 대학생 파올리니 씨에게 가장 큰 불만은 비싼 호텔비입니다.
[줄리아 파올리니/프랑스 대학생 : 학생인 우리에게 서울의 특급 호텔은 너무 비싸요.]
서울의 3급 이상 호텔의 대부분은 값비싼 특급 호텔, 10만 원 안팎의 중저가 호텔은 30% 정도에 불과합니다.
서울시가 도심의 모텔들을 중저가 호텔급으로 개선해 관광객들을 위한 시설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러브호텔 성격이 짙은 모텔 업계는 시큰둥합니다.
[여관 업주 : 낮에도 손님이 있어야 하는데, (관광객이) 방을 하루종일 쓰신다면, 저희에겐 그 방이 하루종일 죽어있는 거죠.]
서울시는 지난 2002년 월드컵 때도 모텔을 호텔 대용으로 쓰려 했지만, 외국인들이 외면하는 바람에 실패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노후된 1, 2급짜리 관광 호텔을 활성화하는게 더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금기용/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 : 기존 호텔의 자생력을 좀 올려주고 그런 다음에 호텔을 좀 신축을 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모텔 같은...]
일본은 호텔과 러브호텔을 철저하게 구분해 중저가 호텔 육성책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서울의 중저가 호텔 수는 도쿄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칩니다.
이처럼 숙박업소의 성격과 등급체계를 명확하게 한 다음 관광객용 호텔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