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형식적인 절차로 여겨졌던 사법시험 최종 면접에서 무려 8명이 낙방했습니다. 상위 10%의 우수한 필기고사 성적을 얻고도 탈락한 수험생이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0년 간 사법시험 최종 면접에서 떨어진 사람은 지난 2003년 단 한 명으로, 면접은 그저 형식적인 절차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2차 시험 합격자 1002명은 먼저 한미 FTA와 금강산 관광 같은 민감한 현안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답변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 26명이 심층 면접에 회부됐고, 국가관과 전문 지식 등에 대해 최종 면접 점수를 매긴 결과, 결시생 1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 탈락했습니다.
탈락자 가운데는 기본적인 법률 지식을 묻는 질문에 선뜻 답변을 못하거나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라고만 말한 응시생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병우/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장 : 2차 시험 성적도 100등 대부터 9백 등까지 고루 분포가 돼 있습니다. 성적과 관계없이 면접 결과만으로 선별하다 보니까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자격 시험인 사법 시험에서 개인적 가치관까지 평가의 도마에 올리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민경한/민변 사법위원장 : 획일화 되고 정형화된 답변이 아니라고 해서 그것을 문제 삼았다면 이는 분명히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토론과 설득을 잘하는 법조인들이 환영받는 공판 중심주의가 강조되면서, 사법시험 최종 면접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