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내전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이라크 폭력 사태를 부추기는데 인터넷과 휴대폰 문자메시지가 일조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23일 바그다드의 시아파 근거지인 사드르 시티에서 발생, 2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연쇄 폭탄공격 이후 수니파 사이에 시아파의 보복 공격을 경계하면서 자위태세를 갖추라는 인터넷 게시글 및 휴대폰 메시지가 대량 유포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연쇄 폭탄공격 이후 수니파가 주로 거주하는 동네에서는 준(準) 군사적 자위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수니파가 주로 이용하는 웹사이트에는 시아파 무장세력의 살해 방법을 알려주고 무기를 비축하라고 촉구하는 글이 대거 게시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일례로 25일 '이라크 라비타 웹' 사이트에는 ▲건물 옥상에 저격수 배치 ▲마을 입구에 도로변 폭탄 설치 ▲수류탄 분배 ▲차량 행렬 공격을 위해 '대전차 미사일' 참호 설치 등 구체적인 자위 방법이 게시됐다.
이라크내 폭력사태를 악화일로로 몰아가는 첨단 정보기술(IT)은 비단 인터넷 뿐이 아니다.
신문에 따르면 사드르 시티 연쇄 폭탄공격 이후 수니파 사이에는 시아파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근거없는 휴대폰 문자메시지가 대량으로 유포되고 있다.
휴대폰 문자메시지는 아랍어로 "시아파인 이라크 내무장관의 지원 아래 사드르 시티에서 대규모 무장단체가 조직되고 있으며 이들은 바그다드 전역에 내려진 통행 금지가 해제됨과 동시에 무수한 (수니파) 주민을 살해할 것"이라면서 "우리(수니파) 주민들에게 이를 널리 알리라"고 촉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