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이사회(Human Rights Council)는 27일과 28일 이틀간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유럽본부(팔레 데 나시옹)에서 지난 달 개최됐다가 종결 짓지 못한 제2차 회의를 속개한다.
인권이사회는 지난 달 3주간 진행된 제2차 회의에서 막판 표결이 예상됐으나 회원국간 이견 및 마찰로 인해 미루었던 국가별, 주제별로 48개의 결의안에 관한 표결 및 채택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2차 회의 당시 서방국들은 표결을 통한 결의안 채택이 어렵다면, 의장성명을 통해서라도 수단의 다르푸르 사태와 중동문제, 종교적 관용 등 아주 시급한 문제에 관해 메시지를 전달하자고 주장했으나 끝내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 2차 회의 기간에는 인종차별, 이민, 강제적 실종, 초법적 처형, 분쟁지역의 어린이, 자의적 구금, 소수인종, 아동 판매, 여성 폭력 등 주제별 보고와 더불어, 북한을 포함한 국가별 인권상황 특별보고 등이 진행됐다.
뒤이어 인권이사회 제3차 회의악 2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약 10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된다.
3차 회의에서는 후안 E. 멘데스 대량학살 방지 담당 유엔사무총장 특별보좌관이 대량학살 방지를 위한 5개항의 행동계획 이행과 자신의 활동상황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라고 인권이사회는 26일 밝혔다.
또 인권이사회 의장이 지명한 특별위원 3명이 옛 유엔 인권위원회(Human Rights Committee)의 위임 임무, 전문가의 조언, 진정 절차 등과 관련, 자신들이 맡은 각 실무그룹의 검토 진전 상황도 보고한다.
특히 인권이사회는 이사회 결의안에 따른 레바논 조사위원회의 보고서를 청취하고, 브라질의 클레멘테 바에나 소아레스 전 미주기구(OAS) 사무총장, 탄자니아의 모하메드 찬데 오트만 대법관, 그리스의 국제관계학 교수인 스텔리오스 페라키스 유럽의회 의원 등 3명의 조사위원들과 질의 응답을 가질 예정이다.
레바논 조사위 보고에서는 지난 7∼8월 헤즈볼라와의 분쟁 과정에서 이스라엘 국방군의 과도하고 무차별적 무력 사용 문제를 비판하고 민간인 및 민간 목표물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의도적이고 치명적인 공격들은 `집단적 처벌'에 해당된다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레바논 재건을 위한 유엔 기구 및 기관들의 적절한 지원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뒤이어 루이즈 아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OHCHR)은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19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숨진 베이트 하눈 등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방문을 포함한 그간의 활동 상황을 인권이사회에 보고하게 된다.
한편 러시아 외교부는 26일 "모스크바는 유엔 인권이사회가 가능한 한 정치색을 탈피하고 국제적인 인권제도를 강화하며 인권분야의 유엔 활동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3차회의에서는 이사회의 어젠더에 관한 결정, 이사회 활동 프로그램, 절차의 규칙, 운영 방법 등을 채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모스크바발로 전했다.
(제네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