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많은 분들이 느끼시겠지만 요즘 서울 시내 도로가 막혀도 너무 막히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뿐이 아니고 한낮, 심야 시간까지 변화가 없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건지 정 연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정 무렵 서울 성산대교.
꼬리를 문 차량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지난 달 중순부터 시작된 현상입니다.
원인은 다리 이음새 공사.
양방향 2개 차로가 차단됐습니다.
[많이 막히죠. 짜증나죠. (공사를) 새벽 4, 5시에 하면 좋은데...]
지난 금요일 밤 서울 목동.
굴착공사 때문에 안그래도 막히는 도로가 아예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교통혼잡은 시내 전역에서 빚어집니다.
특히 금요일 체증이 심합니다.
금요일 저녁 7시 반, 서울 시내 차량 속도를 측정했습니다.
서울시 도로의 84% 구간에서 차량 속도가 시속 30km 미만입니다.
이 가운데 13%의 구간은 시속 5km 미만.
사실상 멈춰서 있단 얘기입니다.
이런 현상은 해마다 늦가을이 되면 되풀이됩니다.
지난해 12월 시내 차량 평균 시속은 10월보다 0.6km 줄었습니다.
이번 달도 지난 달에 비해 차량 속도가 1km까지 줄었습니다.
왜 이렇게 막힐까? 가장 큰 이유는 연말에 치중된 공사 때문입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30여 곳.
노면 공사가 대부분이라 정체 구간이 부채살 처럼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철을 피해 올해 예산이 배정된 공사를 끝내기 위해서 입니다.
버스 전용차로 확대도 교통 혼잡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다음달 2일 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되는 서울 마포로입니다.
일반 차량들은 이제부터 한 개 차로를 버스에 완전히 내줘야합니다.
[안 그래도 막히는데 전용차로 뚫리는 다음달엔 더 막힐 것 같다.]
대규모 도심 집회가 열리는 날이면 도심 교통은 마비됩니다.
교통 정체는 연말연시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임정실/서울종합교통관리센터 : 막바지 공사구간, 중앙버스전용차로 막바지 공사들이 이뤄지면서 체감속도가 더 낮은 것으로 느껴질 것이다.]
연말에 치중된 공사를 분산하고, 버스중앙차로 신호 체계를 개선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교통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