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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장 "새 보신각종 서울시에 기증"

서울시장과 북악산행… 신청사 문제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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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문화재청장은 25일  보신각종을 새로 만들어 서울시에 기증할 뜻을 밝혔다.

유 청장은 이날 오전 전통음식점 삼청각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홍련사~숙정문~북악산 정상~창의문에 이르는 북악산 일대를 2시간 가량 같이 등반하면서 이같 은 뜻을 전했다.

유 청장은 "서울시의 관광객 1천200만명 유치 정책에 호응한다는 의미에서 맥놀이가 길고 소리가 보다 은은한 보신각종을 새로 만들어 서울시에 기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맥놀이는 종을 친 후 울려퍼지는 소리를 말하며, 에밀레종의 경우 맥놀이가 1분 여에 이르나 보신각종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468년 만들어진 원래 보신각종은 균열 등으로 인해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으며, 현재 보신각에 걸린 종은 1985년 만든 것이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 서울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관광자원인 보신각종, 서울성곽, 남산봉수대 등을 최대한 활용해 관광객 1천200만명 시대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보신각종의 관광자원화를 위해 지난 21일부터 매일 정오 보신각종을 12번 치고 있으며, 종루 주변을 순찰하는 순라행렬과 종루를 지키는 수위의식도 함께 거행하고 있다.

보신각종 치기는 조선 초 태조5년(1396년)부터 도성의 4대문(숭례문, 흥인지문, 숙정문, 돈의문)과 4소문(혜화문, 소덕문, 광희문, 창의문)을 일제히 여닫기 위해 종을 친 데서 비롯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종 복원 분야의 전문가들과 첨단기술을 활용해 보신각종이 원래의 은은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산행에서는 또 문화재위원회에서 3번씩이나 부결된 서울시의 신청사 계획안을 놓고 오 시장과 유 청장이 깊이있는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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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에서 두 사람은 서울시 신청사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서울시의 설계 의도와 문화재위원회의 입장 등에 대해 논의했으며, 앞으로 보다 구체적인 협의를 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유 청장은 이와 함께 내년 4월부터 확대 개방되는 청와대 뒤 북악산 일대의 관리와 광화문 복원, 서울성곽 복원 등에 서울시가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유 청장은 "서울의 문화재 복원은 관광객 유치를 원하는 서울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광객 유치를 돕는 차원에서 외국인들을 위한 문화유산 답사기를 쓸 뜻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서울성곽, 광화문 등이 서울시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훌륭하게 보여질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산행에는 서울시 측에서 행정2부시장, 경쟁력강화기획본부장, 도시계획국장, 주택국장 등이, 문화재청에서는 사적명승국장과 문화재위원장, 문화재위원들이 각각 참여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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