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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판정 앞둔 익산 양계농 '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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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 함열읍 양계장에서 발생한 의사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검역당국의 판정이 임박하자 24일 익산지역 양계농가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농림부의 확진 결과 발표(25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들 양계농가는 '닭 사육에 치명적인 고병원성 판정이 날 것'이라는 일부 미확인 소문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의사 AI가 발생한 반경 3㎞ 이내(위험지역)의 16개 농가는 이미 일손을 놓은 채 근심에 빠져 있다.

60여만 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는 이들 농가는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경우 자칫 모두 폐사해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전체 사육두수의 28%(3천400여만 마리)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닭을 키우는 도내 양계농가와 가공업체, 치킨점 등의 동반 타격도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고병원성으로 판정되면 도내 닭의 30% 이상은 도살처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양계농가는 "현재 닭을 제때 출하하지 못해 사료비를 추가로 부담하고 있으며 소비가 급감하면서 가격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면서 "예고없이 갑작스럽게 터진 AI로 생산비를 건지기는 커녕 빚만 지게 생겼다"며 한탄스러워했다.

이들은 또 "괜히 죄인이나 된 것처럼 행동도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닭사육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 결과가 나오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익산시 남중동의 한 치킨점도 "가열한 음식은 아무런 피해가 없는데도 어제부터 닭을 먹으러 오거나 배달시키는 사람이 확 줄었다"면서 "평소 30마리 안팎의 닭이 소비되는데 어제와 오늘을 합해 10마리도 팔리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일본 등지로 생닭을 수출하는 국내 최대 닭 가공업체인 ㈜하림 역시 곤경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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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한국의 닭고기 수입을 일시 중단한데 이어 하림이 닭을 납품받고 있는 600여 농가 중 300여 농가가 익산 등에 밀집돼 있어 닭 공급의 차질은 불을 보듯 뻔해 경영압박도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이 곳의 종업원 2천여 명도 불안해하는 등 익산지역은 폭풍전야처럼 초 긴장상태이다.

불안감이 확산하자 이한수 익산시장과 김완주 전북도지사, 이한선 전북경찰청장, 김흥국 ㈜하림 회장, 35사단장,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 등 6명의 민·관 대표들은 이 날 오후 4시 익산시청 상황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한다.

익산시 최광림 축산과장은 "고병원성으로 확정되면 도살처분과 소비 감소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양계농가 및 판매점, 가공업체 등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익혀 먹는 닭고기는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는만큼 안심하고 소비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익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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