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월 방영된 MBC 드라마 '궁'의 제작사인 에이트픽스는 24일 이 회사에서 분리된 제작사 그룹에이트가 만드는 MBC 드라마 '궁S'(연출 황인뢰)에 대해 제작금지 가처분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트픽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드라마 '궁'에 대한 저작권과 판권은 에이트픽스에 있음에도 그룹에이트가 '궁'의 유명세를 이용하고 드라마 제목을 도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이트픽스는 "'궁'이 종영할 때 국내 드라마 최초로 '시즌제'를 도입하기로 했고 두 회사가 분리된 뒤 시즌2를 공동 제작하기로 했으나 그룹에이트는 에이트픽스와 상의 없이 주인공을 캐스팅하는 등 독단적으로 제작을 추진, 이 때문에 시즌제 도입도 없던 일이 됐다"고 밝혔다.
에이트픽스는 "공동제작이 무산됐기 때문에 지난 10일 그룹에이트 측과 만나 드라마 제목에 '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말고 '궁S'가 '궁'에 어떤 연고를 지닌 것처럼 보도된 것을 정정하라고 요청했다"며 "그룹에이트가 이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아 법적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이트픽스는 DVD 발매 등 '궁'과 관련한 부가사업을 진행 중이고 내년 하반기에는 '궁' 시즌2를 선보일 것"이라면서 "'궁S'로 인해 경영 일정에 차질이 생겼으며 앞으로 영업 손실도 클 것으로 예견된다"고 주장했다.
에이트픽스는 내주 중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낼 계획이며 이후 손해배상 청구소송, 고소 등 민형사 상 조치도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해 그룹에이트는 "'궁'에 대한 저작권이 에이트픽스에 있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에 본 드라마와는 독립된 내용을 담는 '스핀오프(Spin-Off)'라는 뜻의 'S'를 붙여 드라마 제목을 정했다"며 "당초 시즌2를 공동제작하려 했지만 에이트픽스의 무리한 요구로 결렬됐고 '궁'과는 관련 없는 새로운 드라마로서의 '궁S'를 준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룹에이트는 "다만 입헌군주제라는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이 '궁'과 같지만 '궁'의 원작만화 작가인 박소희 씨로부터 이미 허가받은 내용"이라며 "황진이와 주몽을 다루는 드라마 제목이 '황진이' '주몽'이듯 궁을 소재로 한 드라마의 제목에 '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자문 의견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