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어서 국내 경제 뉴스 이민주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이 기자,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연내 매각이 어려워지자 배당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론스타가 검찰 수사로 외환은행 매각 협상이 6개월 이상 표류하자 마침내 배당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국민은행과의 매각협상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배당으로 일단 투자자금을 회수하자는 의도입니다.
존 크레이켄 론스타 회장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상황에서 국민은행과의 매각 논의는 무의미하다"면서 "이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외환은행의 자본상태가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을 지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관심을 모으는 게 론스타가 배당을 통해 얼마나 많은 돈을 챙길 수 있느냐 일텐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최대로 1조 3천억 원 정도까지 가능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난해 이월금 합해 외환은행의 전체 이익잉여금은 2조 1, 2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금액을 전액 배당할 경우 론스타의 지분율 65%를 감안하면 많게는 1조 3천억 원의 배당금이 론스타에게 돌아갑니다.
하지만 국민은행과의 매각 협상이 여전히 걸려있는 상황에서 론스타가 이렇게까지 고배당을 하지는 않을 거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비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데다 국민은행과의 협상이 배당을 하지 않을 경우를 가정하고 이뤄졌기 때문에 매각대금을 재조정해야 하는 문제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금융감독당국과 여론의 눈치를 보며 적정선에서 배당을 챙기고 매각가격은 유지하는 쪽으로 선택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요즘 환율 때문에 수출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죠?
특히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이 너무 낮아 문제라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엔화 대비 환율과 달러 대비 환율이 교대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우리 수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특히 원엔 환율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수출기업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어제(20일) 외환시장에서 백엔당 원화 환율은 792원 91전으로 마감됐습니다.
장중 한때는 IMF 이후 최저치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원엔 환율이 떨어지면 대일 수출은 물론 제3국에서 일본 제품과의 경쟁이 버거워집니다.
특히 일본을 상대로 수출하는 중소기업들은 이미 적자를 보고 있는 곳도 있고 수출을 포기하는 업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도 우리 자동차와 평판 TV 같은 제품들이 특히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원엔 환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달러화에 대해 원화가치는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엔화의 가치는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과 전문가들은 원엔 환율의 마지노선을 100엔당 790원으로 잡고 있는데요.
현재 792원 91전이니까 여유가 별로 없는 셈인데 당국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대출 규제가 강화된 새 부동산 대책이 어제부터 시행됐는데 은행 창구는 한산했다면서요?
<기자>
네, 사실 대출 규제 강화가 포함된 정부의 새 부동산 정책이 보름 전쯤부터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대출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은 이미 지난 금요일까지 대출 신청을 마쳤다고 봐야 합니다.
따라서 새 부동산정책이 시행된 첫날인 어제는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대출창구가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주말 금융감독당국이 사실상 시중은행들에게 대출 총량 규제 조치를 내린 뒤 하루만에 거둬들였지만 은행들이 실수요자인지를 가려 까다롭게 대출해 준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대출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출 증가세가 꺾이면서 아파트 값도 주춤하고 있는데요.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평균 1.11% 올라 한 주 전의 1.86%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특히 상승세를 주도했던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는 매도 호가가 2, 3천만 원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매수세가 위축된 것만은 사실이지만 아직 매물이 늘어나지 않고 매매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장기적인 집값 안정을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간추린 경제>
국산 배추가 올해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 중국산 김치 수입은 계속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세청 집계 결과 올들어 지난달까지 김치 수입액은 7천 3백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경매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이달 들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 즉 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 비율이 100%를 넘어섰습니다.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은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105.22%를 기록해 지난달 보다 6.81% 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상장기업들이 경기 불확실성 우려가 높아지자 투자보다는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면서 현금성자산 보유금액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상장법인 59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9월 말 현재 상장사들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52조7천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3.6%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