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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시장조사 위해 유흥업소 돈 건넸다"

"강남 유흥업소 외국담배 점유율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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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의 한 지역본부가 담배 판촉을 위해 서울 강남 지역 유흥업소에 16억 원대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KT&G측은 "로비가 아니라 시장 조사"라고 주장했다.

KT&G는 17일, "돈을 제공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담배 시장에서 외국산 담배의 최대 소비처인 강남 유흥업소 소비자의 담배 브랜드와 소비 트렌드를 주기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보통 신제품 출시 뒤에는 소비자 설문 조사, 담배꽁초 수거 등을 통해 시장의 반응을 살펴본다"고 설명했다.

KT&G는 "소비자들이 담배를 가장 많이 피는 장소 중 하나가 유흥업소라 시장 조사가 반드시 필요했다"면서 "그러나 유흥업소들은 업종 특성상 고객의 노출을 꺼리는 데다 영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시장 조사에 비협조적이어서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시장조사비 명목으로 일정 부분을 지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KT&G는 "만약 유흥업소 내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담배나 기타 경품을 제공했다면 엄연한 불법이지만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판촉활동을 벌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현행 담배사업법은 소비자 대상 담배 판촉 활동은 금지하고 있으나 시장 조사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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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KT&G가 돈을 제공하면서까지 강남지역 유흥업소의 고객 반응 파악에 나선 것은 국내 담배 시장에서 KT&G의 시장점유율이 가장 낮기 때문이다.

국내 담배시장은 전체적으로 KT&G가 약 70%, 외산담배가 3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강남 지역만 놓고본면 50대 50으로 외산담배가 타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이 팔리고 있다.

KT&G 관계자는 "전국에서 강남 지역의 시장점유율이 가장 떨어지다보니 해당 지역을 맡고있는 남서울본부 영업부에서 외산담배에 대한 시장 관리 차원에서 이러한 행동을 한 것 같다"면서 "업계에서는 일종의 관행으로 통했으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최근에는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KT&G는 수사를 무마하려는 어떤 시도도 한 적이 없으며 그럴 의도도 없다"면서 "경찰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KT&G 남서울본부가 지난 2003년 3월부터 최근까지 강남지역 유흥업소 20여 곳에 총 16억 원의 돈을 로비 자금으로 건넨 정황을 포착,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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