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주 금요일 이 시간에는 영화와 공연 소식을 번갈아 전해드립니다.
오늘(17일)은 공연 취재 담당하는 김수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김 기자, 서커스의 새로운 조류를 보여주는 공연이 나란히 열리고 있다죠?
<기자>
네, 뉴 서커스, 혹은 아트 서커스로 불리는 요즘 서커스 공연은 동물이 등장하던 기존의 서커스와는 다릅니다.
이런 흐름을 보여주는 공연 두 편이 나란히 무대에 올랐습니다.
프랑스의 바로크 서커스단이 선보이는 서커스 '트로이'부터 보시겠습니다.
호머의 서사시 일리아드 가운데 트로이 전쟁 부분을 표현하고 있는데요.
라이브 음악이 연주되는 가운데, 전통적인 서커스에서 볼 수 있는 현란한 곡예에다 연극적인 요소를 가미했습니다.
연출자인 크리스티앙 다케는 전통적 서커스를 탈피한 이른바 뉴 서커스의 선구적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음은 무용과 서커스가 혼합된 새로운 장르의 공연 '디아볼로'입니다.
프랑스 출신의 안무가 자크 하임이 연출했고 태양의 서커스의 대표작 '카'의 모티브가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무용수들은 움직이는 거대한 판과 바퀴처럼 생긴 회전 세트 등 독특한 무대장치 위에서 다채로운 몸짓을 통해 현대인의 삶을 보여줍니다.
그야말로 퓨전이죠.
특정 장르로 정의하기 어려운 실험적 공연입니다.
각종 장르가 뒤섞이면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서커스, 21세기 공연예술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화제의 영화 '왕의 남자'가 이번에는 뮤지컬로 만들어졌다고요?
<기자>
네, 관객 1230만 명을 동원했던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은 연극 '이'였는데요.
이 작품이 뮤지컬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연극 '이'는 연산, 영화 '왕의 남자'는 장생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뮤지컬 '이'는 여장 남자 공길의 한많은 삶이 중심을 이룹니다.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특성에 맞춰 광대들의 놀이 장면이 한층 강화됐는데요.
지팡이와 부채를 들고 하는 장님놀이를 비롯해 흥겨운 연희가 무대 위에 재현됩니다.
원작자인 김태웅 씨가 직접 각색과 연출을 맡았고 공길은 최성원, 금승훈 씨가 연기합니다.
뮤지컬의 공길은 여성성이 강조됐던 영화 속 이준기씨와는 또다른 모습입니다.
[최성원/공길 역 : 너무나도 인간적인, 공길이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나 과거의 아픔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뮤지컬이 되지 않을까요.]
연극과 영화에 이어 뮤지컬까지, 이 작품은 한 컨텐츠를 여러 장르에 활용하는 원 소스 멀티 유스라는 문화계의 트렌드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은 어떤 소식 준비돼있죠?
<기자>
예, 뮤지컬 '에비타' 개막 소식 전해드립니다.
돈 크라이 포 미 아르헨티나, 너무나 유명한 이 노래, 뮤지컬 '에비타'의 명곡입니다.
뮤지컬 '에비타'는 가난한 고아에서 퍼스트레이디까지, 실존 인물 에바 페론의 불꽃 같았던 삶을 그려내고 있는데요.
오페라의 유령의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또다른 대표작입니다.
가창력과 연기력을 두루 갖춘 뮤지컬 배우 김선영, 배해선 씨가 에비타 역을 맡았고 남경주, 송영창 씨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공연들은 모두 수능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