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수능 특수'는 누가 누릴까.
16일 대입수학능력평가 시험일을 맞아 영화계는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극장가에서도 각종 수능 이벤트를 마련하며 수험생을 비롯한 중고등학생들의 영화 관람을 유도하고 나섰다.
그렇다면 과연 수능 특수는 어떤 작품에게 돌아갈까.
우선 노골적으로 수능을 겨냥한 영화가 개봉했다.
이날 개봉한 '누가 그녀와 잤을까'(감독 김유성,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는 고교생들이 교생을 두고 벌이는 성적 판타지가 걸쭉하게 묘사된다.
고등학생 판 '몽정기'로 자극적 소재에도 불구하고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아 남학생 관객들을 손짓한다.
제작사 한 관계자는 "보다 더 노골적인 화면이 많았지만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기 위해 몇몇 장면은 삭제했다"면서도 "남자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만한 성적 상상력이 펼쳐져 흥미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백윤식·봉태규 주연의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감독 김성훈, 제작 투모로우엔터테인먼트·아이러브시네마) 역시 비슷한 느낌으로 어필한다.
성적 판타지와 에피소드로 무장한 이 영화 역시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마케팅을 펼치며 개봉했다.
두 영화는 별다른 메시지 없이 '오락영화' 장르라는 걸 당당히 내세운다.
한주 앞서 개봉한 문근영·김주혁 주연의 '사랑따윈 필요없어'(감독 이철하, 제작 싸이더스FNH) 역시 '문근영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세대를 막론하고 사랑받는 국민 여동생 문근영이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10~20대 관객이 지지를 보내고 있어 이 영화 역시 수능을 겨냥해 개봉일을 잡았다.
앞선 두 영화와 달리 소녀적 감수성을 극대화한 영화인 만큼 남녀 학생 모두의 관심을 끌 만하다.
특히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순정만화 같은 내용과 화면이 10대 관객에게는 어필할 듯.
10대 관객의 구미에 맞춘 이들 세 영화 외에도 화제의 외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유지태·김지수 주연의 '가을로', 설경구·조한선 주연의 '열혈남아' 등 성인 취향의 영화도 각각 12세, 15세 관람가인 까닭에 북적이는 극장가에서 혜택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