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경 관련 소식이 하나 더 있네요.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양식 굴이 집단 폐사하고 있다면서요. 규모가 어느정도 되죠?
<기자>
네, 해마다 생산하는 양의 절반 가량이 폐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2천9백여 톤에 달하는 양입니다.
어민들은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남기두/여수시 화양면 : 99% 폐사했습니다. 그러니까 뭐, 앞으로 살 것이 꿈만 같죠.]
해마다 5천8백여 톤에 달하는 굴을 키우는 전남 여수 앞바다입니다.
어민들이 빈 굴껍데기들을 떼어내고 있는데요.
보시다시피 저렇게 거의 모든 굴이 죽어버렸습니다.
이맘 때쯤이면 한창 바빠야 할 굴따기 작업장이 올해는 유난히 조용합니다.
굴줄을 한번 당겨봤는데요.
입을 쩍쩍 벌린 굴 껍데기만 더덕더덕 붙어 있습니다.
어민들은 바다에서 살 오른 굴 대신 쓰레기만 낚아야 할 판입니다.
[김기영/여수지방해양수산청 계장 : 10개 중 7~8개 죽었고, 2~3개만 살아 있다. 그것도 산 게 아니다.]
최근 바다 수온을 재보니까 평년보다 2~3도 높았고 강수량도 무척 적었는데요.
이런 환경에서는 바다 생물이 줄어들기 때문에 굴을 양식하기가 힘듭니다.
이 때문에 지난달 말부터 여수 가막만과 장수만 일대의 양식장에서 굴이 서서히 죽어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남해수산연구소는 정확한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 조만간 굴을 가지고 세균 및 기생충 검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어민들이 굴 양식으로 벌어들이는 돈이 한 해에 160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굴이 폐사했다고 신고한 어민이 90%가 넘고 있습니다.
소 팔아서 아들 딸 대학 보내듯이 굴 키워서 자녀 교육시키셔야 될텐데 참 안타깝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