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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 귀금속 배달 손수레 '슬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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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은방 문 바로 앞에서 귀금속을 통째로 훔쳐온 간 큰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어떻게 한 건가요?

<기자>

네, 서울 종로 일대를 가면 아시다시피 귀금속 매장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매장들이 지방 금은방으로 귀금속들을 공급하고 있는데요, 이걸 택배를 통해서 이용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피의자는 바로 이 택배 회사 직원을 노렸습니다.

범행 현장이 CCTV에 잡혔는데요, 함께 보시죠.

서울 종로의 한 귀금속 매장 앞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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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직원이 지방으로 배달하는 귀금속을 받으러 매장 안으로 들어가는데요.

직원이 사라지니까 한 남자가 주변을 기웃거리더니 택배 직원이 놓고 들어간 손수레를 끌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귀금속 3천8백만 원어치를 한꺼번에 훔친 겁니다.

[박 모 씨/피의자 : 사람들이 많이 다니고, 택배회사 직원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서 가지고 갔습니다.]

44살 박 모 씨는 택배 직원이 종로 일대 매장 마흔 군데를, 항상 일정한 경로로 다닌다는 점을 미리 파악했습니다.

직원 뒤를 한 시간 동안 따라다녔는데요.

귀금속을 손수레 한가득 실을 때까지 기다린 겁니다.

이 사람은 이런 식으로 지난 4월부터 귀금속 4천4백여 만원어치를 훔쳐 종로 일대 매장에 되팔았고 이 돈은 밀린 고시원 방값을 내는 데 썼다고 합니다.

박 씨는 예전부터 잘 들키지 않는 택배의 작은 상자들만 골라서 훔쳐왔다고 합니다.

훔치고 나니까 이게 처음에는 뭔지도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나니까 귀금속인 경우가 많았고, 이게 돈이 되니까 그때부터 택배회사 귀금속 직원들을 미행했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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