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론스타 경영진 3명에 대한 영장이 법원에서 모두 기각됐습니다. 검찰은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외환카드 주가 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론스타 본사의 쇼트 부회장과 톰슨 법률담당 이사 등 외환은행 사외이사 2명에 대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청구한 체포영장을 법원이 기각했습니다.
법원은 "죄질과 관련해 추가조사가 필요하고 두 사람이 정당한 사유없이 출석에 불응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기각 이유를 밝혔습니다.
법원은 또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에 대해서도 "그동안 검찰소환에 모두 응해왔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사전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다만, 탈세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이 이미 발부돼있고 미국에 범죄인 인도청구가 돼있는 스티븐 리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체포영장만 재발부했습니다.
이번 영장기각으로 쇼트 부회장 등 외환은행 사외이사 3명의 신병 확보가 힘들어져 수사 차질이 불가피해진 검찰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검찰의 영장 청구에 대해 론스타 본사 등이 공개적으로 반발하면서 국제적인 관심이 집중된 사건에서 법원이 영장을 기각함으로써 검찰수사의 대외적인 신뢰도에도 악영향을 받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영장발부 여부를 둘러싼 법원과 검찰 사이의 해묵은 갈등이 이번 영장기각을 계기로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