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줄 놀이와 말타기 등, 불과 십여 년 전 까지만 해도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었습니다.
[김동년(52)/서울 구로동 : 고무줄 하고 줄넘기같은 거, 친구들하고 이어서 하는 거 있잖아요. 그려 놓고 돌 가지고 놀고 그랬죠.]
그러나 이제는 어디에서도 마음놓고 뛰어노는 아이들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익현(12)/초등학교 5학년 : 학교 끝나고 학원가요. 저녁에 학원 갔다 온 후로는 친구들이랑 같이 놀지 못해요.]
[최한슬(10)/초등학교 3학년 : (학원 몇 군데 다녀요?) 세 군데요. (그 다음엔 뭐해요?) 집에서 숙제하고 컴퓨터 해요.]
최근 미국 소아학회는 컴퓨터 위주로 변화된 놀이문화가 소아비만을 높이는 주범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선미/고려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 : 최근에 애들이 음식 자체도 기름지고 나가서 뛰어 놀기보다 앉아서 생활하고 놀아 전반적으로 소아비만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우리의 경우에도 어린이들이 바깥놀이 대신 컴퓨터 등에 얽매이면서 비만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식약청의 조사에 따르면 80년대 2%였던 남자 어린이 비만율이 지난해 20%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년 동안 무려 10배가 늘었고 이제는 남자 어린이 5명 가운데 한 명은 비만이라는 얘기입니다.
[김선미/고려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 : 소아비만이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고 성인이 돼서
당뇨나 심혈관계 질환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바깥놀이는 어린이의 운동능력과 지각능력, 사회능력 등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김선미/고려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 : 체력도 길러지고 운동능력이 발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애들끼리의 끼리문화, 동료애도 기를 수 있다.]
또 정적인 실내생활은 스트레스와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문제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신나게 뛰고 노는 바깥놀이는 공부만큼, 아니 공부보다도 더 중요한 것입니다.
(안미정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