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음주와 흡연이 암 발생뿐만이 아니라 암 진단 후의 회복과정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위암 수술을 받은 김 모 씨.
30년 넘게 해온 잦은 음주와 흡연이 후회스럽습니다.
[김 모 씨(55)/위암 환자 : 소주 한 병 반. 담배 한 갑 매일 피웠죠. 진단을 받고 나니 사실 겁난다.]
이렇게 암 발생의 원인으로 알려진 음주와 흡연이 암 진단 후 치료 경과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96년부터 8년동안 암 진단을 받은 1만4천여 명을 대상으로 추적조사한 결과, 암 진단 전 하루 한 갑 이상 흡연하던 암환자는 비흡연 암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31%나 높았습니다.
흡연은 특히 폐암, 간암, 췌장암 환자들의 예후에 치명적이어서 사망률을 최고 75%까지 높혔고, 음주는 식도암 간암, 두경부암 환자들의 생존률을 크게 떨어뜨렸습니다.
또 암 진단 전에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던 암환자 역시 그렇지 않던 환자보다 생존률이 낮았습니다.
당뇨와 고혈압 환자들은 주로 위암, 폐암, 대장암의 경우 사망위험도가 더 높았습니다.
[윤영호/국립암센터 : 흡연과 음주를 암 진단 후에 끊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 연구에 따르면 암 환자의 생존률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금연과 절주를 하십시요.]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암권위지인 '임상종양학 저널'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