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분유에서 처음으로 사카자키균이 검출됐다고 밝힌 농림부는 즉각 해당제품을 판매금지 조치하고 규제기준을 마련했습니다.
[이기중/농림부 축산물위생과 : 조제분유 및 기타 조제분유의 사카자키 불검출 기준을 신설하고 관련검사법을 신설했다.]
이렇게 농림부가 발빠르게 대응한 것은 사카자키균이 갓난 아기나 저체중아에게는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정석찬/국립수의과학검역원 과장 : 정상적 유아에는 큰 증상이 없으나, 6개월 미만 영유아가 감염될 때에는 패혈증과 뇌수막염 일으킬 수 있다.]
농림부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불신과 불안은 더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1개 제품에서만 나왔다던 사카자키균이 지난해 식약청의 용역조사결과 이미 4개의 분유와 6개의 이유식에서도 검출된 것으로 국감과정에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더우기 식약청은 농림부의 해당제품 제재조치와는 달리 용역조사결과라는 이유로 별다른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사카자키균이 검출된 분유들은 여전히 판매되고 있고 어느 회사 제품인 지 알수도 없습니다.
[장은경/은평구 증산동 : 처음에는 어떤 분유에만 나왔다고 하다가 나중에 분유마다 다 있다는 얘기도 있고 그래서 불안하긴 한데 분유를 바꿀 수도 없어요.]
사카자키균이 극미량이면 발병 가능성이 낮지만 문제는 증식했을 경우입니다.
[오세욱/한국식품연구원 박사 : 젖병에 남아있는 분유 중에 사카자키가 존재할 경우 증식이 일어날 수 있고 살균을 하지 않으면 감염될 수 있다.]
또 사용 중 오염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사카자키는 공기 중에 널리 존재하는 균이기 때문에 수유한 다음 남은 것을 다시 먹이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오세욱/한국식품연구원 박사 : 2004년 란셋(의학저널)에 의하면 식품공장 9곳 중 8곳에서 (사카자키균이) 발견됐고 가정집도 16곳 중 5곳에서 검출됐다.]
다행히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식약청 실험결과 사카자키는 높은 온도에 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권기성/식약청 식품미생물과장 : 분유에 인위적으로 사카자키를 투여하고 70도 이상의 물로 탔을 때 거의 100% 사멸되는 것으로 나왔다.]
툭하면 불거져 나오는 먹을거리 문제.
소관 부처마다 각각 다른 대응으로 불안에 떨어야만하는 소비자들.
먹거리 유무해를 정확히 가를수 있는 국가통합시스템이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