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보궐 선거 완패 이후 열린우리당이 각 계파별로 재창당, 신당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어젯(29일)밤 늦게까지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정리를 했습니다. 일단 현 지도부가 정계 개편을 맡고 재창당 쪽보다는 신당 창당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요일인 어제 오후 긴급 소집된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
3시간 반 동안의 격론 끝에 별도의 기구를 만들지 않고, 현 비상대책위원회가 정계개편 문제를 맡기로 했습니다.
조기 전당대회론부터 당 해체론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분출되면서 자칫 당 내부가 동요할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박병석/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 : 비대위가 정치일정 등을 포함한 문제를 책임있게 처리해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재보선 완패의 책임을 져야 할 현 지도부가 정계개편 추진 권한까지 갖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하는 의원들도 적지 않아,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창당 주역 중의 한 명인 천정배 전 법무장관이 통합신당 창당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여당내 정계개편의 방향은 신당 창당, 즉 당 해체론 쪽으로 기우는 모습입니다.
[천정배/전 법무부장관 : 저는 민생 개혁 정책을 실현하고 정권 재창출의 희망을 되살리기 위해 뜻을 함께 하는 모든 세력과 인사들을 결집해 신당 창당에 앞장서려 합니다.]
여당내 친노그룹은 그러나 통합신당이 결국은 민주당과의 재통합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새판짜기의 방향과 방법을 둘러싸고 여당 내 각 세력사이의 갈등이 표면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