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의 신용카드 번호로 인터넷에서 복권을 산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복권을 아주 많이 산 것 같아요?
<기자>
네, 복권 중독이라는 게 이렇게 정말 무섭습니다.
처음에는 자기 돈으로 복권을 사다가 결국에는 다른 사람의 돈까지 손을 대 가면서 복권을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피의자의 얘기부터 들어보시죠.
[이 모씨/피의자 : 거기(복권)에 대한 희망이 굉장히 커져요. 숫자도 생각나고…이 숫자는 이렇게 나왔으니까 다음엔 어떤 숫자가 나올까….]
43살 이 모씨가 처음 복권을 접한 건 지난해 초였습니다.
로또를 샀는데, 6개 번호 중에 4개가 맞았습니다.
이 씨는 "아 이거 잘만 하면 돈도 좀 벌 수 있겠다" 싶기도 했고, 사업 실패로 빚도 많았기 때문에 복권을 사기 시작했는데요.
돈이 모자라자 이 씨는 예전 직장에서 알게 된 직장상사의 주민등록번호와 신용카드 번호 등을 빼내서 복권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8달 동안 산 복권만 무려 6천5백만 원 어치입니다.
피해자는 나이도 많았고, 미처 신용카드 내역을 챙기지 못하다가 뒤늦게 알게 됐는데요.
이 씨가 산 6천5백만 원어치 복권 가운데 최고 당첨금액은, 고작 150만 원이었습니다.
복권도 도박과 다를 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복권도 적당히 재미로 즐길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