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23일) 강원·영동지방을 강타한 강풍, 폭우 피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데 이번에도 피해가 작지가 않습니다. 동해안이 아예 쑥대밭이 됐습니다.
강원민방 이종우 기자입니다.
<기자>
사상 최악의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에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과 속초, 인제 등 9개 시·군에서 주택 270채가 침수되거나 부서져 244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지난 7월 큰 수해를 입었던 인제군 북면 한계리 지역 주민 140명이 다시 고립됐습니다.
44번 국도 등 여름 수해 때 임시 복구한 도로 20곳이 다시 유실돼, 양양과 인제 구간의 차량 통행이 사흘째 통제되고 있습니다.
강풍과 높은 파도 때문에 동해안 지역은 피해가 더 심각합니다.
방파제와 해안 도로 곳곳이 뜯겨져 나갔고 어선 79척이 침수되거나 유실됐습니다.
어망과 어구가 떠내려가는 등 수산 시설 상당수가 파괴됐고, 농작물 431ha와 비닐하우스 57동이 침수됐습니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그제 오전 강릉시 주문진항으로 들어오던 채낚기 어선의 선원 49살 김 모 씨 등 2명이 높은 파도때문에 선체에 머리를 부딪혀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들은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김 씨는 치료 도중 숨졌습니다.
강원도는 도로 유실 구간 등에 대한 응급 복구를 시작했고,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해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