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아베 정권'이 출범 후 첫 선거에서 완승을 거두며 정국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때마침 터져 준 북한 핵 문제가 큰 도움이 됐다는 분석들입니다.
도쿄에서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가나가와 16구 등 두 선거구에서 치러진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자민당 후보들이 각각 득표율 10% 포인트 가량의 차이로 민주당 후보들을 따돌리고 당선됐습니다.
이에 따라 자민당 중의원 의석은 단독 과반수가 훨씬 넘는 294석으로 늘어났습니다.
당초 유권자들의 견제 심리 등으로 접전이 예상됐지만, 한국·중국과의 관계 개선과 북핵 문제로 자민당이 쉽게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자민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속에 국민들이 아베 총리 아래에서 단결하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민주당은 패배 원인에 대해 "민주당이 주장한 양극화 문제 등이 북한 핵실험으로 충분히 쟁점화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정권이 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교육기본법 개정 등 당면 현안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와 관련해 선박검사 참가를 위한 주변사태법 적용이나 법률 개정도 야당과 타협 없이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북한의 납치 문제에 대한 강경 대응으로 총리까지 오르고 취임 후 첫 선거에서 다시 '북풍' 효과를 본 아베 총리는 내년 7월 참의원 선거을 앞두고 계속 대북 압박 카드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