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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미FTA 반대시위 '충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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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시작되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제 4차 본 협상을 앞두고 협상단이 속속 제주도에 도착하면서 도내 곳곳에서 한미FTA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시위에 나서 시위대와 경찰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특히 이번 협상은 협상 품목에 포함된 감귤 농가가 전체 농가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제주도에서 열려 협상에 반대하는 농민들이 과격 시위에 나설 수도 있어 경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김종훈 수석대표 등 한국측 협상대표단이 도착한 21일에는 한미FTA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 소속 20여명이 김 수석을 만나 FTA협상에 대한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김 수석이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헬기를 타고 회담 장소인 중문으로 이동해 무위에 그쳤다.

웬디 커틀러 한미FTA 미국측 수석대표 등 미국 협상단이 도착할 것으로 알려진 22일에는 범국본과 제주도민운동본부, 농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 등이 오후 2시와 3시에 제주공항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FTA 협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농축수산비대위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후 2시30분께 공항 입구 해태동산에서 한미FTA 제 4차 협상 저지를 위한 농축수산인 대표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6시에는 범국본과 제주도민운동본부가 함께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입구에서 협상 저지를 기원하는 문화제가 예정돼 있다.

또 한미FTA 제 4차협상이 시작되는 23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제주도 농축수산인 1만여명이 한미FTA 협상 저지 결의대회를 열고 이어서 범국본 소속 3천여명과 함께 한미FTA 저지 범국민대회와 촛불집회를 갖는다.

이와 함께 제주도수산업경영인연합회는 어선 30여 척을 동원해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협상장인 제주신라호텔 앞 바다에서 한미FTA 반대 해상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범국본 등은 협상 마지막 날인 27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입구에서 매일 저지 결의대회를 여는 등 도내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집회와 선전전을 전개할 예정이다.

제주도민운동본부 임기환 집행위원장은 일부 과격 시위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관련해 "이번 한미FTA 반대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시위대가 연행되는 등의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폭력행위는 자제하기로 범국본 측과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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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찰은 FTA 저지집회 등으로 인한 만약의 '충돌' 사태에 대비해 공항 경찰대 소속 전의경 등 6개 중대 인력을 입국장을 비롯한 공항 주변에 배치하는 한편 미국 측 대표단의 숙소 겸 협상장으로 예정된 제주신라호텔 등 중문관광단지에 17개 중대 1천700여명을 배치해 삼엄한 경호ㆍ경비태세에 들어갔다.

현재 제주도에는 자체 전의경 등 1천여명을 포함해 100개 중대 1만여명의 경찰인력이 집회 장소와 협상장 주변에 집중 배치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협상에서 과격 불법 집회가 발생해 평화의 섬 제주도의 이미지가 훼손될까 우려된다"며 "집회 주최측이 평화적 시위 방침을 밝혔지만 대규모 연합집회라는 점에서 일부 돌발 사태가 예상돼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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