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분증을 위조해서 거액의 주식 매각 대금을 가로챈 70대 노인이 경찰에 잡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70대 노인이 어떻게 이런 일을 혼자서 다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배후에 신용정보회사 직원이 있다는 것이 경찰의 견해입니다.
먼저 경찰에 붙잡힌 70대 피의자의 말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이 모 씨/피의자 : 누가 소개해준다고 해서 소개받았는데 알고보니 이런 걸 하는 줄 몰랐죠. 가짜 신분증 해주면 달라는 서류만 해주고 그랬어요.]
이 씨는 서울의 한 증권사 CCTV에 잡혔는데요.
74살 이 씨가 신분증을 건네자 직원은 신규계좌를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이 씨가 건넨 신분증은 64살 임 모 씨 이름의 위조 신분증입니다.
한 달 뒤 이 씨는 다른 영업점을 찾아가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며 임 씨의 실제계좌 비밀번호를 모두 바꿨습니다.
이 씨는 바뀐 비밀번호로 임 씨의 주식을 팔아 8천5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또 같은 수법을 써 62살 이 모 씨의 주식 1억 5천만 원 어치도 빼돌립니다.
이 씨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누군가 부탁을 받아 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최근 한 신용정보회사 직원과 통화가 잦았던 점을 미뤄 이 씨가 신용정보회사 직원을 통해 증권사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다른 공범이 있는 지, 이 씨의 통화기록을 분석하고 증권회사 직원을 불러 내부 공모자도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