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금강산 관광 사업이 북한 정권에 돈을 주기 위해 만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제(16일) 김근태 의장이 현대아산을 직접 찾아가기까지 했습니다만 라이스 미 국무장관에 이어서 이번에 힐 국무부 차관보까지, 금강산 사업이 이제 최대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보도에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마친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에 대해 직설적으로 표현했습니다.
[힐/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 개성공단은 북한의 인적자본에 장기적인 투자를 위해 고안됐고 금강산 관광 사업은 북한 군부에 돈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사견임을 전제했지만 금강산 관광 사업을 사실상 중단해야 한다는 미국 정부의 속내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힐 차관보는 발언의 민감성을 의식한 듯 천영우 우리측 대표와의 만찬 뒤에는 한국 정부가 자국민의 이익이 되는 쪽으로 평가해서 결정할 일이라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힐 차관보는 또 PSI, 즉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에 한국의 참여 확대 문제에 대해선 참여국들이 자발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천영우/6자회담 한국수석대표 : 남북해운합의서에 따라 북한 선박이 무기나 부품을 싣고 지정 항로를 통과할 때 남북해운합의서에 어떤 규정이 있다는 것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안보리 결의 이행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해, 오늘(18일) 일본에 이어 내일 한국에 오는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남북경협사업과 PSI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피력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