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의 아들인 가수 이루(25)가 '연예인 2세'라는 꼬리표를 떼고 가수로 우뚝 섰다.
이루의 2집 타이틀곡 '까만 안경'이 17일 네이트 컬러링 '인기 톱 100' 1위, 멜론 '오늘의 인기 톱 100' 3위, 뮤즈 '톱 100' 종합차트 3위, 도시락 '오늘의 핫 100' 4위, 벅스 '오늘의 톱 100' 5위를 기록, 온라인과 모바 차트 상위권을 석권했다.
이달 초 음반을 발매하긴 했지만 14일 MBC TV '쇼! 음악중심'으로 방송 활동을 시작해 일주일도 채 안된 기간에 이룬 성과다.
장윤정의 '어머나'를 쓴 작곡가 윤명선 씨가 작사·작곡한 '까만 안경'은 연인과의 이별을 절절한 가사로 풀어낸 서정적인 발라드곡.
포털 및 음악 사이트에는 '라디오에서 한번 듣고 푹 빠졌다'(ytjdream), '가슴에 와닿는 가사가 너무 좋다. 이루 씨 목소리도 더 깊어지고 호소력 있다'(althl023) 등 네티즌의 응원 메시지가 속속 올라온다.
이 노래는 2004년 '기차와 소나무'의 이규석이 싱글 음반 발매를 위해 '울음'이란 제목으로 녹음했다가 소속사 사정으로 음반을 발매하지 못해 이루가 다시 부른 곡.
이루의 소속사인 이루엔터테인먼트는 "2년 전 윤명선 씨가 싱글 음반을 준비하는 이규석 씨에게 이 노래를 줬다. 하지만 이규석 씨는 녹음을 마친 상태에서 음반을 발표하지 못했다. 후에 한 음반제작자가 '사랑을 그대 품안에'를 부른 가수 최진영 씨를 기용해 드라마 O.S.T에 삽입하려다 아껴뒀고 결국 윤명선 씨가 이루에게 이 곡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이규석 역시 "2년 전 싱글 음반 녹음을 마친 상태에서 음반을 발매하지 못했다"며 "당시 온라인 상에서만 공개했고, 내가 DJ로 있던 경인방송 라디오에서 방송한 적은 있다"며 "엄밀히 말해 리메이크가 되겠지만 내가 전혀 활동하지 못한 곡이어서 이루가 이 노래를 널리 알려줬으면 좋겠다.
내가 애정을 갖고 있던 곡인 만큼 이루가 부른 '까만 안경'을 대중이 사랑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까만 안경'은 안성기, SS501의 김현중, 이영아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타이즈의 뮤직비디오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안성기가 김현중의 연인 이영아를 빼앗는 악역으로 출연한 데다, 뮤직비디오 말미 김현중과 이영아가 이루와 이 곡에 피처링 참여한 여자가수 데이라이트의 목소리를 립싱크하는 장면은 '마치 뮤지컬의 한 장면 같다'는 호평을 받으며 신세대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루는 "1집 때는 노래보다 '태진아의 아들' '연예인 2세'로 주목받았지만 요즘은 '까만 안경' 노래가 좋다는 말을 들어 기쁘다"며 "데뷔 시절, 태진아의 아들이란 사실을 숨기려 한 것도 노래·가창력으로 평가받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첫 방송 때 가요 프로그램 현장에서 팬들이 이 노래를 따라불러 신기했다"며 "공들여 찍은 뮤직비디오 효과도 톡톡히 봤다. 안성기 선배님과 김현중, 이영아 씨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